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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나노구조물을 다양한 물질 표면에 '전사'(轉寫. 그대로 옮김)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노구조물이란 물질을 미세하게 만들어 이를 신소재 물질로 사용하거나 다른 물질과 배합해 신소재를 합성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나노구조물을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종이, 플라스틱, 유리, 금속, 천 등 다양한 재료에 전사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마련한 것이다. 향후 바이오 센서나 차세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폭넓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단장 정봉현)의 지원으로 나노종합기술원의 이석재 박사팀과 미국 미시간대 니콜라스 코토브 교수팀이 수행했다. 연구 성과는 지난 6일 세계 최고 권위의 논문잡지인 '어드반스드 머터리얼(Advanced Materials)의 온라인판에 소개되었다.

미래부에 따르면 나노구조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빛 산란, 물질 반응 촉진 등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어 현재 여러 연구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나노구조물을 형성하는 물질과 사용할 물질 사이의 표면 특성의 차이로 인해서 형성된 나노구조물을 다른 물질에 부착해 활용하는데 크게 제한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술은 물질의 종류와 표면의 특성에 대한 제한 없이 전사가 가능하도록 해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 디스플레이, 차세대 스마트 전자기기 등에서 나노 구조물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향후 현장 진단형 유해물질 검출 센서로도 활용 가능해 정확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에 대해 “바이오 센서 및 차세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 전자기기 개발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아울러 질병·유해물질의 현장 진단 및 고민감도 분석의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