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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6-24

제 목

곰팡이 예방을 위한 ‘결로 센서 스티커’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곰팡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외부 습기가 안으로 유입돼 실내 습도가 상승하는데, 이렇게 되면 이슬점 온도가 올라가 결로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바로 이 결로현상이 곰팡이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결로현상을 미리 파악해 곰팡이 증식을 예방할 수 있는 ‘결로 센서 스티커’를 개발했다. 가정에서 결로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게다가 외형이 있는 기기 형태가 아니라 스티커 타입이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송기영 바이오피톤(주) 무균정연구소 대표는 “집안 벽지나 물건들에 습기가 생기면 곰팡이가 성장한다.”며 “한 번 성장한 곰팡이는 수억 개의 포자를 공기 중에 퍼트리면서 실내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데 이는 호흡기 및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곰팡이를 막기 위해서는 습기 관리와 방제 요령을 반드시 알아둬야 합니다. 여름철에 장판지가 눅눅해지는 것도 높은 습도에 의한 결로현상이지요. 이렇게 벽지 등이 젖으면 48시간 안에 곰팡이가 자라게 됩니다.”

결로현상을 빠르게 파악한 뒤 그 즉시 환기 또는 제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곰팡이가 육안으로 보인다면 이는 이미 균사들이 분비하는 효소와 유기산에 의해 열화현상이 진행된 후라고 보면 된다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 즉 곰팡이를 차단하려면 결로가 일어나는 동시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결로 센서 스티커’는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스티커는 나노실리카겔을 사용, 결로가 생기면 색상이 변하는 제품이다. 높은 기술력을 요하지는 않지만 국내에 없는 상품인 데다 특허까지 출원해 결로 감지용으로는 유일 제품이 된 셈이다.

최근엔 실크 벽지처럼 내부는 젖어 있어도 외부에서 표가 나지 않는 벽지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결로 센서 스티커는 색깔이 변한다. 결로현상이 사라지면 원래 색상으로 복원된다. 한번 붙여 놓으면 반영구적이다. 상습 결로가 일어나는 창문가와 모서리 벽면 등에 붙여 놓으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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